2024 선던스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고 특별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Dìdi”는 왕샨의 데뷔 영화로, 대만계 미국인 청소년 크리스(이자크 왕)의 삶을 다룬다. 호르몬에 휩싸여 청소년 시기의 압박에 쉽게 영향을 받는 크리스는 종종 신경질적일 때가 많지만, 그의 행동이 가장 두드러지게 부각되는 것은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친절과 이해를 제공해 주는 자상하고 끈질긴 어머니 충싱(조안 첸)과 상호작용할 때이다.
“마지막 황제”, “하늘과 대지”, “트윈 피크”와 같은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온 첸은 이 역할에 독특한 공감을 느꼈다. “영화 속 어머니 역할을 경험했는데, 나 또한 미국에서 두 아이를 키우는 이민 어머니였다”고 첸은 말한다. “세대 간의 혼란과 문화적 격차, 사랑과 긴장이 교차하는 그런 어머니다.”
“디디”의 프로듀서인 첸은 왕의 영화를 처음 읽었을 때부터 그 작품을 믿었다고 설명하며, 왕 자신의 경험에서 현실적으로 영감을 받은 대본을 감탄한다. “샨은 자신의 삶에서 소재를 잘 아는 사람이었다”고 그녀는 말한다.
첸은 왕이 충싱에게 부여한 다차원성을 특히 좋아했다. 가족의 오래된 여성 어머니이자 남편과 크리스의 아버지가 자주 없는 가운데 고통 받는 어머니지만, 화가가 되기를 희망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녀가 예술적인 측면을 가진다는 점을 가장 감사히 여겼다”고 그녀는 말한다. “그녀는 영어를 잘 못하지만, 아주 평범한 사람이며 가족을 돌보고 일자리가 없어 세계에서 고립되어 있다.”
실제 아이들과의 경험으로, 첸은 화면 속 아들이 겪는 것을 순식간에 이해했으며, 그것이 그녀가 충싱 역할을 진심으로 공감력 있게 연기하도록 했다. “크리스는 항상 ‘중국인으로서는 멋있다’ 같은 말을 듣곤 했다. 내 아이들도 그런 경험을 했다”고 그녀는 회상한다. “내 딸 앤젤라가 다르다고 생각하고 모두와 같이 되고 싶어하는 부끄러움의 감정이 바로 크리스가 느끼는 것과 똑같다.”
“디디”는 결코 인종에 대한 것이 아니라, 보다 보편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감정에 관한 것이라고 첸은 말한다. “미국에는 많은 다양한 인종과 문화적 배경이 있고, 모든 사람은 매우 구체적으로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으면서도 동일한 인류애를 느낄 수 있다.”